민상기 건국대 전 총장, 직위해제 가처분 제기

8일 서울동부지법서 심문기일…특정 정당 서류 전달 논란

입력 : 2019-11-05 오후 8:25: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관련 자료를 특정 정당에 건네 직위해제된 민상기 전 건국대 총장이 직위 회복을 노린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민 전 총장이 건국대 법인을 상대로 제출한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오는 8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지난 9월25일 충북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길형 충주시장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충주 복귀 방침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건국대 재단 이사회는 지난 1일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이사회는 민 전 총장이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에 의전원 수업 충주 환원 문제와 연관된 서류를 임의로 전달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는 1985년 글로컬캠퍼스에 의과대학을 설치했다가 2005년 의전원으로 바꿨는데 기초 수업과 실습을 서울에서 실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편법 이전 의혹을 주장하고 충주시도 비판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2015년 10월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능성 및 만능성 유도를 위한 Pou인자(전사인자)들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건국대 석학교수인 한스 쉘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분자생의학연구소장이 특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교법인은 이와 관련해 민 전 총장이 교내 구성원과 논의하지 않고 자필 서명이 적힌 의전원 수업 관련 문서를 민주당 충주지역위 측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민 전 총장 측은 의전원 건물을 신축 및 운영한 재단 책임을 거론하며, 감사에 응했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징계에 절차 하자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지난 9월23일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북 충주지역위원장이 위윈회를 방문한 민상기(오른쪽) 건국대 총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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