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강기정 출석'에 대립…결국 '파행'

오후 회의도 '불투명'…강기정 "백번 잘못했지만 당일 충분히 사과"

입력 : 2019-11-06 오후 1:03:0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출석 문제로 대립, 결국 파행됐다. 오전에 예정됐던 회의는 오후로 연기된 상태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6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파행으로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결위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비경제부처에 대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개의 거부로 회의는 열리지 못한 채 오전 10시30분께 파행됐다. 
 
파행의 원인은 강 정무수석의 출석 문제였다. 강 수석은 이날 야당에서 요구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대신 출석했다. 하지만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충돌로 논란을 빚은 강 수석의 출석에 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강 수석 해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강 수석의 예결위 출석도 거부했다.
 
예결위 여야 간사는 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전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에서 이미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나"라며 "오늘 여야 의원 질의에 본인이 잘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운영위 때 노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이 부적절한 답변을 한 바 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노 비서실장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강 수석 해임 요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건의를 할 것인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후 2시 속개를 예고했지만 실제 이날 회의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과 미래당이 강 수석 출석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강 정무수석은 오전 자신의 출석 문제로 회의가 파행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밤 늦은 시간에 여야 간사가 합의해 참석을 알려와서 참석했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게 돼 당황스럽다"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강 수석은 국감 당시 사과에 대해 "그 일이 발생하자마자 제가 5분 이내에 스스로 잘못했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했다"며 "이 수석이 야당 간사들과 협의해 어떤 내용으로 사과할 것이냐고 해서 제가 (사과 내용을) 적어서 줬더니 그 내용도 야당이 고쳐줬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저는 그날 사과를 충분히 했고 자정이 되니까 피감기관 동의로 차수 변경 이후 여야 질의도 했고 (국감이)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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