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유럽발 금융위기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상장사 100대 주식부자의 보유지분 가치가 사흘새 1조8000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10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7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위 100명의 주식지분 가치 총액은 48조6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 쇼크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지난 4일의 50조4912억원에 비해 3.6%가 감소한 것으로, 사흘만에 1조8250억원의 평가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4조784억원으로 지난 4일의 4조2772억원에 비해 1991억원(4.7%)이 줄어들어 상위 100대 주식부자 중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같은 기간동안 1545억원(-3.2%),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005억원(-7.3%),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732억원(-7.2%),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606억원(-3.6%)이 감소했다.
지난 4일에 비해 주식지분 가치가 상승한 주식부자는 회사를 넥슨에 매각키로 한 게임하이의 김건일 회장(+12.8%) 등 15명에 그쳤고, 나머지 85명은 하락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인 세준씨는 지난 4일 1965억원에서 1743억원으로
-11.3%(221억원),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는 2246억원에서 1998억원으로 -11%(248억원)의 두자리수 하락율을 기록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8.7%), 박문덕 하이트맥주그룹 회장(-8.4%), 조현문 효성 부사장(-8.3%),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7.7%),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7.0%), 허창수 GS 그룹 회장(-6.1%)도 하락율이 컸다.
한편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조6862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생명 상장을 앞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4조784억원으로 2위를 달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조115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6472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01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477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4560억원,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이 1조4081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285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1340억원으
로 1조원대를 넘었다.
(자료 : 재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