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 스트리밍 서비스로 레드오션 정면 돌파 시도
- 1분기는 터닝포인트 2분기 실적 지켜봐야
- 소리바다 아이폰 앱 2.0 출시..매출 증대 여부 주목
- 성장성 확인할 추가적 모멘텀 필요
앵커 : 소리바다(053110)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자 : 네, 소리바다는 2000년 5월 MP3 공유 커뮤니티 ‘소리바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P2P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악파일 교환 서비스 업체라 할 수 있는데요. 소리바다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해도 웬만한 분들은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벅스뮤직과 함께 우리나라 초창기 음원사이트로 알려져 있고, 역사도 어느새 10년이 넘었습니다. 매출구성은 2010년 기준으로 콘텐츠 매출 99.39%, 기타 0.53%, 광고 매출 0.08% 등인데요. 전적으로 콘텐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20대 중반 이후라면 소리바다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네요. 사실 그동안 소리바다가 많은 부침을 겪었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02년 7월 저작권 침해 문제로 서비스 중지 가처분 결정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소리바다5로 2006년 7월 전면 유료화 서비스로 전환했고요. 지난 10년간 소리바다는 갖은 분쟁을 모두 해소했고, 또 그 분쟁 속에서 무리수를 뒀던 사업부문들도 모두 정리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월 정액제와 자유이용권 등의 제도 하에 P2P 프로그램인 소리바다6,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반의 음악서비스 오르골, 그리고 아이폰 소리바다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스마트폰 등장으로 음원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죠? 업황은 좋은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최근의 음악 소비 패턴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종전 MP3 다운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화하고 있죠. 음악사업의 패러다임이 과거 음반중심에서 음원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건데요. 온라인 환경에서도 음원 불법복제와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한 법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어 디지털 음악산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온라인 음악산업이 SK텔레콤의 멜론, KTF의 도시락, LGT의 뮤직온 등 대기업들의 음원시장 진출로 포화상태에 이른 상탭니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리바다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정교하게 다듬거나 오르골 서비스 등의 커뮤니티 기능 강화 등의 전략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소리바다는 지난주에 실적을 공개했었네요. 영업이익은 좋았지만 매출이 생각보다 부진해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었는데요.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기자 : 네, 소리바다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억2200만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5.19% 줄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63.5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억45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전년동기비 8.21% 감소했습니다. 당기 순익은 10억57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317.79%, 전년동기비 1368.06%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에 비해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소리바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틀간 6% 넘게 빠졌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탓도 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이 4% 미만의 낙폭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소리바다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네요.
소리바다의 양정환 대표이사에게 1분기 실적 중 매출이 낮게 나온 이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이사> : "경쟁사의 과도한 무료마케팅으로 인한 악영향 때문.."
앵커 :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군요?
네, 마침 소리바다는 지난 4월26일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소리바다 앱 2.0’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리바다 앱 2.0이 실적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반응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리바다는 아이폰용 앱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보실까요?
<인터뷰 :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이사> : "소리바다 앱 2.0의 4월 숫자가 좋다.."
하지만 소리바다의 설명대로 1분기가 터닝포인트가 되려면 2분기 이후 실적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호재가 필요합니다.
사실 아이폰은 이제 막 보급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 아직까지 소리바다 앱 2.0의 선전 여부를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지난해 11월 28일 첫 출시 이후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KT는 4월까지의 아이폰 누적 판매량 6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는 전체 핸드폰 시장의 2%도 안 되는 숫자라 아직은 소리바다의 실적에 반영되기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구체적인 매출이 중요할 텐데요. 매출 전망에 대해 소리바다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매출 전망에 대해서 소리바다 측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향후 경쟁사들이 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폰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란 점이 소리바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인데요.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소리바다는 대형통신사 산하의 경쟁사들과 어플리케이션 시장 점유율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 그리고 이 중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얼마나 달라지느냐에 따라 소리바다의 매출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다른 업체들도 아이폰을 대상으로 소리바다 앱과 비슷한 서비스에 곧 나설 것이란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쟁업체들이 따라오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리바다 입장에서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소리바다...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기자 : 네, 소리바다와 관련한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살아 있냐, 일어나라, 소생하라" 등의 내용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소리바다에 대한 향수, 그리고 시장의 기대감이 큰 만큼 앞으로도 선전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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