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개최국이 되면 올림픽·월드컵·등록 엑스포 등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연 7번째 국가가 된다.
2012 여수엑스포. 사진/여수시청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무회의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안'을 보고했다.
부산 세계박람회가 열리게 되면 국내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등록 엑스포'이다. 과거 대전과 여수 엑스포는 '인정 엑스포'로 분류된다. 등록 엑스포는 인류의 진보를 주제로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를 말한다. 인정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사이에 특정 주제를 갖고 열리는 중규모 박람회다.
지금까지 등록 엑스포를 개최한 나라는 벨기에, 프랑스, 미국, 아이티, 캐나다, 일본, 스페인, 독일, 중국,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다. 한국이 박람회를 개최하면 전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정부는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인공지능, 스마트시티·항만 등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는 동남권 경제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 촉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일단 산업부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이달 중순 출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부산시 파견 공무원, 코트라 등이 참여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외 주요 민간인사 중심으로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분야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마스터플랜도 마련된다"며 "합리적 재원 조달과 운영 추진을 통해 세계박람회 개최 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내년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2021년 5월 공식 유치신청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