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87달러'…철강업계, 철광석 생산량 증가로 원가 부담 완화

브라질 발레, 원재료 생산량 전분기보다 35% 증가…조선용 후판 가격도 소폭 상승 전망

입력 : 2019-11-12 오후 3:21:5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원재료가 상승과 전방산업 부진으로 2중고를 겪어 온 철강업계가 원가 부담을 다소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인 철광석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80달러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원재료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톤당 87.7달러를 기록했다. 7월 117.5달러까지 상승한 후 지난달 80달러대로 내려왔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의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광미 댐 사고로 9300만톤 규모의 철광석 생산이 중단된 후 7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재 광산 브루쿠투(Brucutu)와 바르겜 그란데(Vargem Grande)가 생산을 재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발레는 3분기 철광석 8670만4000톤을 생산했다. 전분기 대비 35.4% 증가한 수준이다. 
 
철광석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80달러대까지 떨어져 철강업계의 원가 부담이 덜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전경. 사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연초부터 계속된 원재료가 상승에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제품가도 올리지 못해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철광석 생산량 증가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 후판 가격도 소폭이지만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하반기 후판가 협상은 톤당 3만원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 입장에서는 원가는 내리고 제품가격을 올리면 가장 좋을 것"이라며 "아직 협상 조선사와 후판가 협상 중이지만 톤당 3만원 수준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철강석 및 제품 가격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후판 협상가는 워낙 낮은 수준이라 더욱 올라야 한다"며 "원재료인 철광석도 현재보다 더욱 떨어져 60달러대로 회복해야 원가부담이 좀더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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