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장수 가게인 '오래가게' 중 서남권 지점들을 엮어 관광코스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관악·구로·금천·동작·영등포구 등 5개구에서 ‘오래가게 관광 코스’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구마다 1개씩 구성했다.
구로구 항동철길. 사진/서울시
코스는 대학문화와 옛 철길, 철공소, 다방 등 지역의 숨은 명소를 오래가게와 엮은 점이 특징이다.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따라 걷는 대학문화길’은 서울대에서 시작해 녹두거리~휘가로~박종철거리~서림길~그날이 오면~도림천 산책길로 이뤄져있다. 구로구의 ‘옛 철길 따라 걷는 치유의 길’은 성공회대 구두인관~더불어 숲~푸른수목원~항동 철길~옛 주막거리~혜성미용실로 이어진다.
금천구의 ‘청춘의 꿈을 이루어주는 희망의 길’은 과거 구로공단에서 현재 첨단 디지털산업단지까지 이야기가 담긴 길로,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금천예술공장~청춘삘딩~금복상회~별빛 남문시장~평택쌀상회가 포함돼있다.
올해 '오래가게'로 선정된 혜성미용실. 사진/서울시
또 동작구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억의 길’은 설화철물~삼일공원~사당종합체육관~서달산 숲길~달마사~터방내 코스, 영등포구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매력길’은 문래창작촌~상진다방~신흥상회~문래예술공장~미도파꽃집~타임스퀘어~영등포시장~맨투맨양복점~쌍마스튜디오가 얽혀있다.
서울시는 각 코스 및 오래가게 가이드북을 영어와 중국어로도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오래가게 등에 놓을 계획이다. 오래가게는 개업 이래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과거 재화나 볼거리가 남아있고,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가 우수한 가게들을 위주로 선정됐다. 여기에 가게를 찾는 고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 가게만의 재미있는 이야기나 특색 등도 추천의 주요 기준이 됐다.
올해 '오래가게'에 선정된 '그날이오면' 서점.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