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앵커]
검찰이 사문서위조 및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오늘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8월27일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77일만입니다. 이제 검찰의 칼은 조 전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해훈 기잡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10월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
검찰이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8월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77일 만입니다. 이는 9월6일 딸의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추가 기소입니다.
정 교수는 자녀의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증거조작 시도와 관련한 14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후 지난 2013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고,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코링크PE가 조성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하고,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자산관리인 김모 한국투자증권 차장에게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하고,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 운용 보고서 작성을 의뢰해 제출하는 등 증거조작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의 일부 혐의와 연관된 것으로 의혹이 제기된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 기간 만료일인 오늘 전 소환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결국 기소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정해훈입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