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겨울 수혜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고 한파가 이어질수록 보일러주 등 난방 관련 종목이, 방한복 수요가 늘면 섬유의류주가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요인이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일뿐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8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몰 매장에서 모델들이 '몰 방한상품전'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열과 전기를 판매하는 회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역난방 공급자다. 분당과 판교, 일산 등 인구밀집 신도시에 난방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어 겨울에 성수기를 맞는다. 지난 8월 열요금이 인상되면서 2020년 실적개선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실적은 계절성이 있어 1분기에 연간 이익의 대부분을 버는 만큼 2020년 턴어라운드를 미리 준비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가스보일러와 온수기로 유명한
경동나비엔(009450) 역시 겨울에 주목받는 기업이다. 2018년 기준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에서 보일러가 절반, 온수기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콘덴싱(친환경)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돼 성장이 기대된다. 콘덴싱보일러의 평균 ASP(평균판매단가)가 일반보일러 대비 50%가량 비싸기 때문에 교체수요로 인해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로 인한 중국 내 보일러 교체수요 급증 기대감에 지난 8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성산업(128820),
유니크(011320)도 보일러 관련주로 분류된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겨울철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관련주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닉스(044340)가 대표적이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온라인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유명하다. 주가도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에 주로 상승세를 탄다. 올해 3월엔 주가가 두배 가까이 뛰며 3만3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