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프리미엄 시장 공략…고급화 원두 부상

커피전문점, 스틱커피, RTD커피 등 원두 옵션 확대

입력 : 2019-11-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커피업계가 소비자의 커피 취향이 고급화됨에 따라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제품 이미지. 사진/스타벅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카페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커피 구매 시 가격과 품질을 둘 다 고려하거나 품질만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총 83%로, 가격만을 고려하는 응답자(9%)보다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또 원두 구입 시 기준이 되는 요소로써 '가격'(36%)보다 '원두의 신선도와 숙성도'(62%), '개인적인 맛 선호도'(51%) 등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 같이 커피 구매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프리미엄 커피 매장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5월에는 고품질의 신선한 원두를 바리스타가 직접 갈아낸 ‘슬로우 커피’로 유명한 블루보틀이 한국에 상륙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시장의 고급화 추세를 반영해 선보인 ‘스타벅스 리저브’도 지난 5월 국내 50호 매장을 개점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SPC그룹의 '커피앳웍스'는 전문 로스터가 커피 생두의 종류,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해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 커피전문점들도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원두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진한 풍미의 ‘블랙그라운드'와 화사한 산미가 두드러지는 '아로마노트’ 2종의 원두를 제공한다. 할리스커피 또한 산뜻한 산미의 ‘프리미엄 블렌드’와 고소한 풍미의 ‘시그니처 블렌드’ 2종의 원두를 판매 중이다.
 
롯데네슬레 네스카페 오리진스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네슬레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커피 취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은 커피전문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개인의 취향에 맞는 원산지별 원두를 서택해 즐길 수 있는 스틱 커피 ‘네스카페 오리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네스카페 오리진스는 산뜻한 과일향을 담은 ‘콜롬비아’, 고소한 견과류향이 특징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 각기 다른 원산지의 원두로 만들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RTD 커피업계도 원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8월 300㎖ 대용량 사이즈 컵커피 ‘앤업카페’를 리뉴얼했다. 코스타리카 SHB, 엘살바도르 SHG 등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융드립 방식과 에스프레소 방식 등 제품별 원두 추출 방식을 달리해 풍부한 맛과 향을 살렸다. 여기에 1A등급 원유를 사용한 우유의 부드러운 맛과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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