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위기아동 발굴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통해 73명의 위기아동을 발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아동 약 16만4000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위기아동을 복지 서비스와 연계, 상담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 6월10일부터 7월26일까지 47일간 진행한 ‘2분기 주민등록 사실조사’에서 양육수당을 받는 아동 가정에 대한 현장 방문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에는 도 소속 주민등록 및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외에도 도내 31개 시·군 통·리장 등이 참여했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9년 주민등록 및 서명확인(인감)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도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226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창에서 부산시·세종시·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 9월11일 수원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수원 나자렛집)을 찾았다. 사진/경기도
도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전국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행안부에 건의하고, 보건복지부 등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한 통·리장들에게도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사실조사에 아동 조사까지 수행하느라 적지 않은 업무 부담을 느끼면서도 위기에 처한 아동들을 돕는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노력해준 공무원과 통·리장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열린 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전국으로 확대해야 할 좋은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도는 도내 곳곳에 있는 아동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 통·리장 교육을 실시하는 등 위기아동 발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 9월11일 수원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수원 나자렛집)을 찾았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