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 300명의 국민을 100여분간 직접만나 질문을 받고 현장에서 답한다. 이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된다. 사전각본과 조율이 없는 '살아있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아시아-태평양 통신사기구(OANA) 대표단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방송인 배철수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는 이날 오후 8시부터 MBC에서 100분간 진행된다. 사전각본없는 공개회의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이다. MBC 측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컨셉으로 지역, 성별, 연령 등 인구비율을 반영해 국민패널 300명을 모집했다. 노인, 장애인, 농어촌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외 지역 등도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온라인 현장 질문도 예정돼 있다.
이날 대화에는 사회자의 개입은 최소화되며 질문의 분야와 순서도 따로 정해지지 않는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그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는 방송 취지에 따라서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의 도움없이 오롯이 홀로 국민들의 다양한 질문에 응해야한다.
국민 체감도가 높고 생활에 밀접한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문제, 소득주도성장 논란, 대입제도 개편, 주52시간제 후퇴 등 민생·경제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곧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외교·안보 분야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 조국 전 법무장관 논란, 청와대·내각 쇄신문제 등 문 대통령에게 거북할 수 있는 이슈 등도 가감 없이 질문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말부터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국민과의 대화' 출연을 준비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분야에 대해서 주로 다뤄질지 지금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정 전 분야를 망라해서 총 점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기출문제 없는 시험을 보는 것'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사진/ 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