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8일 미국이 만료를 나흘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대신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가 아직 종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후 어떤 방안이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으로 그러한 안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에 대비해 '플랜B'로 TISA 업그레이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TISA는 법적구속력이 없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로만 한정돼 있다. 여기에 중간에 미국이 있어 한일간 정보전달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직을 맡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직책 변동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어떻게 하겠다고 정한 게 없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현직시절 UAE 대통령 특사 등으로 활약하며 양국 현안을 조정했고, 현지 고위층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입장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도 어제 임 전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알았다"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출처/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