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기아차가 가격메리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현대·기아차가 신차 효과로 대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신차효과로 내수 판매와 수출량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투싼ix'와 'YF쏘나타'로
현대차(005380)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품질 개선이 이뤄졌던 지난 2005~2009년 사이클이 종료된 후 새 사이클인 '브랜드'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투싼ix가 환율 하락에도 본사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20% YoY)을 이끌었으며 YF쏘나타는 북미 공장 수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
기아차(000270)도 '스포티지R'과 'K5'의 라인업 추가로 신차 사이클이 형성돼 ASP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내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2분기가 자동차 산업에 있어 성수기라는 점도 1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를 촉진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지난 10년간 해외확장 계획을 세웠다면 올해는 확장기에서 수확기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실적에 부담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선진국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며 "원가 부담이 있을 순 있으나 신차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