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제넥신, 고부가가치 기술력이 힘

입력 : 2010-05-12 오후 2:02:10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 원천기술 보유한 바이오사업체
- 기술이전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영위
- 불임치료체(FSH) 러시아 수출 임박
- CB물량 청산, 추가하락 우려 덜어내
 
앵커 :  오늘 알아볼 기업은 제넥신(095700)인데요. 제넥신이 어떤 기업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 제넥신은 1999년 6월에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주축이 돼 설립해 작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입니다.
 
성형철 교수는 현재 제넥신의 대표이사죠.
 
주요 사업군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항체융합단백질 즉, 슈퍼 바이오시밀러 사업 그리고 유전자치료백신 다른 말로는 DNA백신 이렇게 사업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슈퍼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에서 핵심 원천기술인 하이브리드 Fc 기술과 DNA백신에 쓰이는 면역증강기술 등을 보유 중입니다.
 
이런 제넥신의 대부분의 매출은 기술이전 매출에서 비롯됩니다.
 
앵커 : 기술 이전 매출이라고요? 자세하게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 네, 예를 들어 제넥신이 A질병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나 슈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전임상 단계까지 성공한 뒤 국내 혹은 해외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술이전을 한 뒤 제약사가 모든 임상 단계를 마치고 제품화에 성공하면 제넥신과 수익배분을 정하게 되는데요.
 
보통 제약사의 유통망으로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판매량에 대한 수익까지 얻는 구좁니다.
 
앵커 : 실제로 이렇게 판매되는 제품이 있나요?
 
기자 : 현재 상용화된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은 동아제약과 제휴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해 국내에서 판매 중입니다.
 
해외판매권에 대해선 50대50의 수익배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제넥신은 다발성경화증이나 빈혈, 당뇨병 등 10가지 이상 질병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제약사와 제휴 중입니다. ? 사업별현황.jpg 보여주세요.
 
특히,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은 판매사인 동아제약에서 러시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고요.
 
이 수출이 빠르면 올 상반기 이내로 러시아 수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회사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왜 모든 임상단계를 제넥신에서 진행하지 않고 다른 제약사로 넘기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 네, 임상단계는 보통 전임상단계와 3단계의 임상 단계를 거쳐 약품으로 승인을 받는데요.
 
임상 단계 하나를 거칠 때마다 투자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죠.
 
웬만한 코스닥기업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죠.
 
제넥신도 이를 극복하고자, 전임상단계까지 마치고 제약사들에게 금액이 많이 드는 임상 단계를 토스하는 셈입니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신약 개발 자체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 가지만 어느정도 전임상 단계까지 검증된 기술을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윈윈전략이죠.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작년 실적은 좋지 않았어요. 좀전에 말씀하신 러시아 수출이 이뤄지면 좀 나아질까요?
 
기자 : 네, 제넥신은 작년에 11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5억원 가량 발생했는데요.
 
작년에는 기술이전이 2건 정도밖에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는데요. ? 기술이전매출.mp4 보여주세요
 
올해는 좀전에 언급했던 수출건이 성사되면 영업손실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거라 예측됩니다.
 
또 슈퍼 바이오시밀러 사업 제품군에서도 올해 말 전임상 단계가 끝나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회사측에서는 예측하고 있죠.
 
앵커 : 그런데 주가는 영 시원치 않아요. 당장 공모가의 반토막 이상 수준인데, 회복 가능할까요?
 
기자 : 네, 제넥신은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2만7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주가는 1만2000원 수준이죠.
 
당시 주가가 급락한 이유 중에 하나는 전환사채에 대한 청구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왓기 때문인데요.
 
제넥신에는 현재 이 전환사채 물량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로인한 추가하락은 없을 거란 얘기죠.
 
두번째는 수출건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이 해결되더라도 공모가까지 바로 올라가긴 무리죠.
 
제넥신은 단기간에 주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한 기술에 대한 임상단계만 하더라도 최소 1~2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그 기술을 다른 제약사 등으로 이전하는 과정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기술 하나가 성공하고 기술이전에 성공한다면 안정적인 기업매출을 보장하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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