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 차통
출연: 이승환 PD, 김은별 기자(뉴스토마토)
취재지원: 김지영 기자(뉴스토마토)
오늘은 푸조의 플래그쉽 모델, 508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508은 전통 세단의 느낌이 강했다면, 신형 508은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쟁 모델로는 bmw 3시리즈, 폭스바겐 아테온 등이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온 푸조 508이 독일산 차량들과 비교 했을 때, 어떠한 매력이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현재 한국 수입차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젊은 분들이라면 프랑스 제조사인 푸조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드램프에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날카로운 형태의 세로줄 램프를 더 했습니다. 이 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릴에 엠블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넷에 모델링을 했다는 점인데요, 신형 508이 푸조에서 중요한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측면 실루엣을 통해 알수 있듯, 신형 508은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된 4도어 쿠페입니다. 도어도 프레임리스 방식이 적용됐구요, 스포티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이 차의 등급을 알 수 있는 GT 로고도 새겨져 있습니다.
리프트백 스타일의 전동 트렁크가 적용되어 편리함과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테일 램프는 사자가 할퀸 건 같은 형상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푸조의 상징인 사자를 디자인적 요소로 적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를 보면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작은 사이즈를 보여 주고 있죠. 제원상 수치만 보면 소나타 보다는 작고 아반떼 보다는 큰, 애매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콕핏 디자인이 적용되어, 굉장히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12.3인치 LCD 클러스터가 적용됐구요, 중앙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유럽출시모델은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반면, 국내 출시 모델은 8인치가 적용돼 엄청나게 두꺼운 베젤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 콘솔 수납공간을 여는 방식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플래그십 세단인만큼 실내는 고급스런 소재를 많이 사용했는데요, 대시보드, 도어트림, 센터콘솔, 수남공간 등을 보면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스티어링휠(핸들)이었는데요. 완전한 원이 아니라 약간 각이 져 있습니다. 푸조를 타본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칭찬하는 부분이 바로 이 핸들인데요, 그립감이 좋아서 핸들링이 편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푸조 508 GT는 2천cc 블루HDI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돼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 복합 연비 13.3km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쟁모델들 대비 최대 출력은 다소 낮지만, 전반적으로 주행 성능은 아쉬움이 없었는데요, 코너링도 부드러운 편입니다. 특히 독특한 모양의 핸들 모양이 코너링을 할 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리저리 틀어도 안정적으로 차체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세 가진데요, 에코모드로 설정하자 차가 멈출 때쯤 시동이 알아서 꺼졌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100km에서 6단 기어를 작동하는데요. 반응 속도도 빠르고 핸들도 보다 묵직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도 탑재했습니다. 정차와 재출발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 등을 달았습니다.
다만 후방카메라 화질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날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기 위해 후방카메라를 켰는데 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탁한 편이라 시야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들의 구매리스트에는 지금까지 푸조가 없었습니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폭스바겐 아테온 등이 리스트에 있었죠. 하지만 이제부턴 푸조 508도 구매리스트에 넣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격, 디자인, 성능 등 크게 빠지는게 없습니다.
차량만 본다면 푸조 508은 분명 좋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타브랜드처럼 신차 출시 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했다면 푸조도 국내 인지도가 상당히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