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MEMC 제2공장 증설, 소부장 산업 민간투자 기대"

"제2공장에 4억6000만불 투자…글로벌 외국기업 과감한 투자 의미 있어"

입력 : 2019-11-22 오전 11:41: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MEMC의 제2공장 증설과 관련해 "제2공장 증설을 계기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에서 열린 MEMC코리아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서 "MEMC코리아의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사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6000만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 안정성 확보"
 
문 대통령은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며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자리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기업'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투자기업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
 
대외국인투자지역에서 부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체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크게 환영하며, 현금지원 비율을 투자금의 40%까지 확대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269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 200억불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소부장 산업 지원대책, 외국인기업에게도 똑같이 적용"
 
정부와 기업의 그동안 핵심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안정화에 대한 성과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기업의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국기업,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투자 기대"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투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이제 글로벌 외국기업들도 탐내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되었다"며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투자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이 충남에서부터 힘차게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시 MEMC코리아 공장 준공식에서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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