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심신 모두 괴롭히는 하지정맥류, 적기 치료가 중요

오랜 시간 서있는 직업군서 자주 발생…초기 치료 시 효과 두드러져

입력 : 2019-12-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학창시절부터 승무원을 꿈꾸던 30대 초반 여성 A씨는 3년 전 마침내 항공사 승무원이 됐다. 장시간 비행부터 고객 응대,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었지만 어린 시절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을 항상 지니고 있다. 이런 A씨의 최근 유일한 고민은 하지정맥류다.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지난해부터 두드러지던 하지정맥류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미로 수영을 즐겨온 A씨 입장에선 수영장에 가기가 싫어질 정도다.
 
하지정맥류는 오랫동안 서서 일하면 하지정맥에서 심장으로의 혈액순환이 방해 받아 하지정맥간 혈류가 거꾸로 흐르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정맥류는 많은 양의 피가 표재정맥으로 들어가 고이면서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만 오래 서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 붓거나 발에 쥐가 잘 난다는 등 막연한 증세를 호소한다. 때로는 관절통이나 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정작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시각적 혐오감 때문이다
 
정맥류는 짙은 보라색이나 파란색을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오는데 주로 다리와 발 정맥에 발생해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피부 겉으로 두드러지게 보이는 만큼 치마나 짧은 반바지를 착용하는 여성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는 초기 치료의 경우 효과가 두드러지지만 적기를 놓치면 변색과 혈전 등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건강보험 가입자는 18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153000명에서 22.7% 늘어난 수치다. 연평균 증가율은 5.4%,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연평균 증가율과 진료 인원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지난 20145만명에서 지난해 59000명으로 19.5%, 여성은 103000명에서 128000명으로 24.2% 늘었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전체 환자의 31.7%, 여성은 68.3%로 여성 환자 비율이 2.2배 더 높았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 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늘었다. 이 역시 여성이 5.3%로 남성(4.3%)보다 높았으며, 진료 인원은 남녀 모두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50대는 전체 환자의 27.9%를 차지했다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환자가 52360(2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4290(21.5%) 4036511(19.5%)이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는 37908명으로 남성 14452명보다 높았다.
 
양선모 동탄시티병원장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3배 정도 더 많이 발견되는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서 근무하거나 임신 등으로 인해 다리에 압력이 가해진 임산부 등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라며 "외관상으로도 보기 흉하지만 피가 정체돼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며 일부에선 관절염, 신경통과 유사한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겨 혈전을 형성하게 되고, 그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색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피부가 상해서 벌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 휴식,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하지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상태가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치료를 했을 때는 합병증 및 재발율이 적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오랜시간 서있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증상도 증상이지만 미관상 좋지않아 심신이 모두 괴로운 질환이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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