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신세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홍대에 서른 번째 매장을 연다. 지난 2016년 12월 대구점에 처음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일 100평 규모로 홍대입구 사거리 대로변 아일렉스 스퀘어 1층에 시코르 30호점을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곳에는 입생로랑, 나스, 투페이스드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힌스, 바이네프, 헉슬리 등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된다.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20대 남성들의 셀프 바, 테마별로 바뀌는 브랜드 팝업 존 등 새로운 공간도 선보인다.
시코르 홍대점 조감도. 사진/신세계백화점
홍대 지역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총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2030 젊은 세대 유동 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특징을 보이며, 명동 못지 않은 글로벌 관광객의 명소로 꼽힌다.
시코르는 지난 해 홍대에 테스트 점포를 내며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시코르 AK&홍대 매장은 기존 시코르 매장 중 2030 매출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시코르 AK&홍대의 25~34세 매출 비중은 전 연령 대비 47.8%로 시코르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 40대 매출이 가장 많은 시코르 경기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시코르 홍대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공간이 설치된다. 우선 시코르 한복판에 특별한 럭셔리 브랜드 팝업 존이 마련됐다. 문을 열자마자 화려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이 공간은 마치 백화점 1층의 브랜드 팝업 코너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시코르 내 '숍인숍(shop in shop)' 공간으로 홍대점 오픈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 '프레시'가 홀리데이 팝업을 준비했다.
늘어나는 20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도 있다.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남성 코너를 20% 확대했으며 오프라인 최초로 남성 전용 화장품 '더 그루밍'을 선보인다. 랩 시리즈, 비오템 옴므, 헤라 옴므, 블랙몬스터, 그라펜 등 다양한 MD도 돋보인다. 헤어, 향수,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남성용으로만 카테고리를 세분화 한 것도 특징이다. 남성을 위한 컨실러, 파운데이션, 립밤 등 색조 제품도 강화했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홍대 상권은 외국인 매출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 10월 시코르 매장 매출을 살펴보면 기존 시코르 AK&홍대 매장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4.1%를 차지한다. 시코르 신세계 본점 97.9%, 명동점 68.9%, 부산 센텀시티점 56.4%, 가로수길점 43.9%에 이어 다섯번째다.
시코르 명동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 홍대점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의 '뷰티 쇼핑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대점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힌스, 바이네프, 네이밍 등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며 헉슬리, 클레어스 등 시코르가 인큐베이팅 한 인기 K코스메틱도 소개한다. 시코르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는 전체의 50%에 달한다.
시코르는 홍대점 오픈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시코르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어드벤트 캘린더' 이벤트도 진행한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드벤트 캘린더는 시코르 인기 제품만을 모은 한정판 기프트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상무는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 시코르가 오픈 3년 만에 30호점을 열게 된다"라며 "새롭게 선보이는 홍대점이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