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신체 상반신의 가장 끝에서 나타나는 질병인 탈모와 발기부전은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탈모증으로 치료중인 많은 남성분들이 탈모치료제를 복용 후 발기부전이 된 것 같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아주 많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 탈모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성기능이 저하되니 복용을 계속할지 고민이 많다고 상담을 많이 한다.
왜 탈모증을 치료하는데 발기부전이 나타나게 될까? 실제로 연관성이 있을까? 물론 탈모치료제도 일정부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가 있지만, 반드시 탈모치료제에 의해서만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탈모증 자체의 발생 원인도 발기부전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탈모에는 남성호르몬이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이 모발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이 어떤 특정한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테스테론으로 변형되면, 이 변형된 호르몬이 머리에 작용해서 탈모가 발생한다. 머리를 나게 하는 탈모치료제의 작용원리는 이러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탈모가 되는 것을 막게 된다. 탈모치료제가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므로 남성호르몬의 기능도 저하시켜서 발기부전을 초래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탈모증은 오로지 남성호르몬에만 의존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어떤 연구에서는 대머리남성과 정상인의 남성호르몬을 조사했는데, 똑같거나 오히려 탈모증의 경우에 남성호르몬이 더 떨어지는 결과도 보였다. 발기부전도 남성호르몬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므로,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탈모치료제가 항상 발기부전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탈모가 발생해서 치료하는 남성들이 발기부전을 호소하듯이, 발기부전을 치료 받는 남성들 중에도 실제로 탈모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야말로 발기부전과 탈모증은 근본태생이 똑 같은 이란성 쌍둥이 관계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현대사회에서 점점 증가하는 스트레스, 신경과민증, 흡연, 과도한 음주, 그리고 운동부족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의 잘못된 요소들의 누적에 의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혈류순환장애가 누적된 남성들에게 탈모증과 성기능장애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머리가 빠지는 탈모증과 정력이 저하되는 성기능장애가 동시에 발생한다. 탈모가 발생한 남성들은 머리부위로 가는 혈액순환만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음경부위로 가는 혈액순환도 똑같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정확한 접근이 된다.
그러므로 탈모가 발생한 남성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탈모증이 악화되면 그 자체가 남성에게는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료과정중에 발기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탈모치료제 자체의 요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탈모를 일으키게 만든 과도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에 탈모치료제의 복용을 감소시키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병행치료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교정한다면 탈모치료와 성기능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가 있을 것이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