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엠넷미디어 '음원산업 턴어라운드 원년'

입력 : 2010-05-13 오후 2:46:58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 저작권법 시행에 따른 음원 사업 호조
▶ 순이익도 흑자전환 예상
▶ 지난 1월 주가 급등 이후 주가조정 지속
▶ 새로운 모멘텀 발생시까지 기다리는 전략
 

앵커 : 오늘은 어떤 기업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기자 : 오늘은 스마트폰 증가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음원관련주 가운데 엠넷미디어 살펴보겠습니다. 
 
엠넷미디어는 CJ그룹의 계열사로 현재 대주주인 CJ외 2인이 54%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사업으로는 방송사업, 음악사업, 디지털미디어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컨텐츠 기획과 제작, 방송, 유통, 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음반과 음원을 유통• 판매하는 음악사업과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매출로 집계되는 디지털 미디어사업, 광고매출과 수신료 매출이 주수입원인 방송사업, 연예매니지먼트 매출과 자체 제작음반 매출에 따른 컨텐츠 사업 등이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사업부문은 국내 최대 온라인 음악 사이트 Mnet과 LG텔레콤의 뮤직온 서비스 등을 통해 사업부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음원 관련 사업이 갑자기 지난해 말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지난해 음원관련주는 저작권법 시행에 따른 불법다운로드 감소와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불법 다운로드 시장은 5천억 규모추정(국제음반산업연맹(IFPI) 2009년 보고서)되고 있는데요. 이는 신저작권법의 시행으로 인하여 축소될 전망이며 유료 음원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까지 4,276억 수준이던 음원시장이 올해는 7200억 원대까지 그 규모가 증가될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이는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불법 시장이 규모 감소와 추가적인 휴대 단말기의 보급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 이밖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시 등에 따른 수혜주로도 부각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관련 수혜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으로 앞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음원 사업 역시 이동통신사 및 기기제조사를 기준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로엔(멜론)과 KT뮤직 (도시락서비스)등의 음원 관련 자회사를 확보 하는데 주력했으며 LG텔레콤은 엠넷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시장은 올해 4월 27일 통합 앱스토어 서비스 구축의 합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합의, 이는 통신사의 구별없이 음원시장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거대 자본과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 위주로의 성장세가 전망됩니다.
  
앵커 : 이제는 거의 적자를 지속하던 음원사업이 불법로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까가 관건일텐데요.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 지난해 엠넷미디어는 12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8.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3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4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당기순손실은 8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손실폭이 전년(618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LG텔레콤의 뮤직온과 엠넷닷컴 통합 이후 음원 사업의 매출 및 이익 증가가 올해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엠넷닷컴의 유료 회원수는 60만 명에 육박하며 멜론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 중입니다. 또 아이폰 등 스마트폰 용 어플케이션 출시로 엠넷닷컴의 접속자수 역시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가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 2월, M&A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KT뮤직을 제외하고 로엔과 엠넷미디어 모두 코스닥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습니다.이는 실적부진의 모습과 성장성 부재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저작권법 통과 시점인 2009년 4월1일 이후 주가의 흐름을 확인해 보면, 세 종목 모두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시장의 반응 역시도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만일 저작권법이 제대로만 시행된다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후 엠넷미디어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요?
 

기자 : 향후 엠넷미디어의 투자포인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음원시장 활성화에 따른 엠넷미디어의 성장성이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1월 급등한 이후 최고가대비40% 가량 조정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반등이 가능한가의 여부입니다.
 

엠넷미디어는 아이폰 출시 수혜와 삼성전자 앱스토어 개장에 따른 이익 증대가 전망되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삼성앱스토어 개장에 따라서 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과 거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 됨에 따라서 CJ그룹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CJ그룹이 보여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투자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6월 HP 슬레이트 출시와 삼성전자의 태블릿 PC가 국내시장에 추가적으로 나올 경우 수혜주로 부각 받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 1월 이후 40% 가량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거래량이 부진한데다 수급주체 부재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태블릿 PC 출시와 실적 개선 확인 등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과의 싸움이 예상된다는 점도 염두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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