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Go into the black'. 내년도 공영쇼핑의 경영 슬로건이다. 출범 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11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브랜드K 송년의 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부터 꾸준히 흑자가 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들이 연봉을 10%씩 반납하는 등 모두가 피땀을 흘린 결과"라며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내년도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경영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배경으로 전문 인력 영입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출범 초기에는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사람을) 마구 끌어모을 수 밖에 없었다"며 "취임 후 가장 잘한 일이 공모로 전문가들을 뽑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새로 들어오는 젊은 직원들의 역량도 뛰어나다"면서 앞으로의 성과에 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는 지난 7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왼쪽부터), 박영선 장관, 이승열 아리랑TV 사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공영쇼핑
최 대표는 지난 4월 송출 중단 사고를 야기했던 전력망 이중화 작업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단독 사옥이 필요한데, 국정감사 때 약속했던 대로 흑자 전환을 우선 이루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최 대표는 5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도를 통한 변신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K 론칭쇼 생중계, MBC 가치펀딩과의 컬래버레이션 등과 같이 매출로 직결되지 않지만 대중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획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공영쇼핑은) 남들이 안하는 것을 계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펭수보다도 더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대중과의 소통 강화에도 힘쓴다. 오는 18일 신규 홈페이지를 론칭해 회사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 "방문자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볼거리가 있는 놀이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회사에 대한 비판과 반박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