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행 1.50~1.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놓고 "대체로 시장에서 예상한 바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후문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면식 부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윤 부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대체로 내년 중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했다"면서 "이번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FOMC 정례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에는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이 시장에서 도비시하게 받아들여져 시장금리도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 금융시장에도 미국시장 반응한 정도 비슷한 반응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14일 대중국 관세 유예 조치 전개방향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번 성명서에 대한 평가로는 "지난 10월 성명에 들어갔던 '불확실성' 문구가 삭제되긴 했지만 파월 의장이 불실성 제고 관련 답변한 것을 보면 '항상 상존해 있고 이러한 점은 주의 깊게 관찰 하겠다'는 표현이 나왔다"며 "한은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게 사실이지만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불확실성 등을 항상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그 영향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총재는 한은의 통화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물음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글로벌 금융 경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과 함께 다른 여러 가지 요인이 거시경제나 금융안정 상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