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전두환 고급 오찬 폭로…"초호화 파티서, 1212사태 자축"

입력 : 2019-12-13 오전 11:07:1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외부활동을 폭로했다. 전 전 대통령이 골프, 고급 오찬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한 것.
 
12일 임 부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40주년인 이날 서울 강남 한 고급 중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식당은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요리였다는 후문.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40년 전 오늘을 축하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왔다"며 "자숙하고 근신해도 모자랄 판인데 기념만찬을 즐겼다.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12·12사태는 당시 군부 실세였던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동한 쿠데타적 사건이다. 군부대 사조직 하나회가 중심으로 일으켰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전두환은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 그 다음해인 1980년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을 강제 탄압했다. 이후 제1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임 씨는 전 전 대통령이 오찬을 진행하는 와중 촬영을 강행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은 1212사태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의문의 중년 여성이 난입해 그의 입을 틀어막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중년 여성은 전 전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습은 고스란히 언론을 통해 공개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한가롭게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기도 했다. 당시 임 씨가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안 전 전 대통령의 지인은 그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며 폭행했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임한솔 부대표는 1981년생으로 올해 38세 청년 정치인이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정의당 서울시 서대문구 지역위원회를 조직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제 8대 서대문구 구의원에 당선됐고, 현재 정의당 부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서대문구위원회 위원장, 정의당 전국의원을 맡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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