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군인들의 사진이 군 부대 홍보관에서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장성급 지휘관들의 사진이 수도방위사령부와 안보지원사령부, 9사단, 1·3공수특전여단 등 부대 홍보관에서 철거가 완료됐다. 군의 이번 조치는 내란·반란·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해당 지휘관에 대해 홍보 및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하도록 한 '부대관리훈령' 개정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12일 강남 호화 점심식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최세창 전 수도방위사령관,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장세동 전 3공수여단장, 박희도 전 특전사령관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 10명의 홍보용 사진도 철거했다.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상훈·이종구 전 국방부 장관의 사진도 함께 내려졌다.
다만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부대 역사관에 새로 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령은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을 부대 역사관이나 회의실 등에 게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