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블록체인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젠서(Xensor)가 공격적 사업확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녹록치 않은 블록체인업계에서 국내외 거래소에 잇따라 상장하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기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젠서 모습. 사진=젠서
올해 4월 ICO(암호화폐공개) 이후 젠서는 비트소닉, 코인베네, 디지파이넥스, 빗썸, 빗썸 글로벌, 아이닥스 등 잇따라 거래소에 상장을 성공시켰다. 빗썸은 거래량 기준 국내 선두권 거래소이며 코인베네는 글로벌 15위권에 있는 대형 거래소 중 한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상장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만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젠서의 자금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젠서는 글로벌 투자유치 등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최대 블록체인 암호화폐 펀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LT 캐피탈(LT Capital)과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젠서 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암호화폐 시장 경쟁력 확보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에코시스템 확장과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젠서는 건물 내 관리 포인트들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IoT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메인넷에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젠서에 따르면 7000여평 규모의 건물에 있는 물탱크, 엘리베이터 콘트롤, 전기설비, 발전기 등을 관리하는데 6명 정도 인력이 든다면 젠서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2명으로 줄어든다.
한편 젠서 플랫폼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각종 위험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들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일종의 공유기로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하는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사진=젠서
젠서 프로젝트의 이일희 대표는 "젠서 플랫폼은 한국 테헤란로와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지역을 시작으로 젠서 IoT 통신망을 확대해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망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