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대주 3인방, 내년 상장 기대감

브릿지·신테카·메드팩토 등 공모가 확정

입력 : 2019-12-15 오전 11:07:4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차기 바이오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들이 속속 상장사로 거듭날 준비를 마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유망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드팩토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테카바이오 등은 최근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가를 확정하고 상장을 위한 고삐를 움켜잡았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2~3일 실시한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1만2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한 뒤, 9~10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123:1의 청약률을 보였다. 지난 5~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메드팩토는 밴드 상단인 4만원의 공모가(경쟁률 86.41:1)을 확정했고, 9~10일 수요예측에 나선 브릿지바이오는 6만원(경쟁률 58.85:1)에 결정됐다. 
 
비슷한 시기 공모가를 확정한 3사는 각기 다른 기술로 주목받는 대표적 유망 바이오 기업들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전 산업군에 화두로 떠오른 AI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업체로 다수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활동을 추진중이다. 유전체 빅데이터 분야에서 구낸 최고 수준의 AI 알고리즘 정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의 글로벌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정암에 국한된 효능이 아닌 다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인 것이 특징이다. 증권업계는 회사 측이 오는 2021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 해당 신약의 가치가 최소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벨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BBT-877'을 기술수출한 브릿지바이오는 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꼽힌다. 단일물질로선 최대 계약을 성사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3사의 상장 박차는 바이오업계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주요 국산 신약개발 실패 소식에 3분기 바닥을 쳤던 투심이 최근 브릿지바이오와 알테오젠 등 1조원대 국산 바이오벤처 기술수출과 젬백스 치매치료제 임상 성공 등으로 다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유망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바이오 투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내년 상반기 SK바이오팜과 CJ헬스케어 등 대형 바이오 기대주들의 상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발 주자로 나선 바이오벤처들의 흥행과 성과는 내년 긍정적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가 지난 6일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메드팩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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