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한 달 만에 의심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과 영유아,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독감은 지난달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으로 집계돼 전주(12.7명)보다 7명가량 늘었다. 이 기간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도 339명으로 전주(212명)보다 100명가량 증가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조사 결과 7~ 12세 어린이 의심환자는 1000명당 59.5명, 13~18세 청소년 의심환자는 21.4명이 발생했다.
한 어르신이 보건소에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감은 대부분 호흡기로 전파된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인과 영유아,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다. 그러나 현재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률은 75%, 임산부 접종률은 31.3%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달 내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또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와 보육시설 등에 철저한 예방 관리를 당부하고 평소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독감에 걸린 학생의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최소 하루 등원·등교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