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G 연결 회선 수, 10억개 돌파"

IDC "연평균 217.2% 성장…모바일 기기 8.9%, 5G 통한다"
'미래 먹거리로 5G 선정한' 삼성·LG, 시장 선점 위해 노력 중

입력 : 2019-12-18 오전 6:09:1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서비스된 5세대(5G) 이동통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현재 1000만개 수준인 5G 연결 회선 수가 오는 2023년 10억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000만개 수준인 5G 연결 회선 수는 2023년 무력 110배가 늘어난 10억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217.2%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23년까지 모든 모바일 장치 연결의 8.9%가 5G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향후 몇 년간 5G 선택을 촉진할 요소로 데이터 생성 및 소비 증가, 동시 연결 지원 필요성 증가, 뛰어난 속도 및 실시간 엑세스 환경 등을 들었다.
 
먼저 소비자와 기업이 소비하는 데이터 양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5G의 필요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사용자들은 현재보다 네트워크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돼 기기 성능과 안정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서 5G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가 시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물인터넷(IoT)이 계속 발전하면서 동시에 수백만개에 연결된 엔드포인트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5G 사용을 촉진할 전망이다. 5G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회선 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핵심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5G가 지원하는 빠른 속도와 적어진 대기 시간도 5G 사용을 늘리는 옵션이 된다. 이에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5G 기술적 이점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IDC에 따르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는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외에 남은 과제로 5G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해 5G에서 제공하는 속도, 대기시간 및 연결 밀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강력한 어플리케이션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한 시민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5G 스마트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상용화가 머지 않은 5G 사업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와 AI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5일에는 캐나다 유무선 통신 사업자 '비디오트론'에 3.5GHz, 28GHz 대역 5G 통신장비를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5G·IoT·AI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한 LG전자도 LG유플러스 등과 연계해 5G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제이슨 리 IDC 모빌리티 리서치 관리자는 "5G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가입자들은 비디오 스트리밍·모바일 게임·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단기적으로 5G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이 KT-삼성전자 5G 체험 공간 ‘일상이상’에서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