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협상을 위해 방한한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 분담금협상대표는 18일 "한국에 요구하는 분담금은 50억 달러(한화 5조 8000억원)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미국측이 요구액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드하트 대표는 서울에서 열린 5차 방위비 분담금 회의 종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 요구액이 50억 달라'라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조정해왔고 절충해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하는 숫자는 처음 제안과는 매우 다를 것이며, 현재 한국 측으로부터 듣는 것과도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요구액이 50억 달러가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협상에서 현재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초 미국은 올해 분담금 1조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요구액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한국이 보유하지 못한 군사 능력도 제공하고 있다. 일부는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 모두 한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방어를 위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협정을 맺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한미군 기지 오염정화 비용 우선 부담과 호르무즈 해협 연합 방위 기여 검토 등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두 사항이 협상에서 제기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