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24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이른바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표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있어 그분과 정식 접촉해 보려 한다"며 "그분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면 비례한국당 창당 준비위원회에 함께해서 그 당명을 쓸 수 있고, 뜻이 같지 않다면 독자적으로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 차기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선거법은 알기 쉽게 구성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줘야 하는데, 왜 별도로 규정하는 것인지 해명이나 역사적인 의의가 없다"며 "특정 개인·정파의 이익과 이에 가담한 정치 무리가 정치적으로 야합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연령 하향(현행 19세에서 18세로 조정)과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고3 교실은 이제 선거판이 된다"며 "선거법에 교육이 망가지는 것이 아닌가, 당장 내년부터 고등학교가 선거판, 정치판이 될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