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보신각 타종행사에는 EBS 자이언트펭TV 캐릭터 '펭수'가 참여해 종을 울린다.
서울시는 올해 펭수를 비롯해 시민대표 11명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내년 1월1일 0시 제야의 종을 울린다고 26일 밝혔다. 시민대표 11명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올해를 빛낸 인물들로 추천받았으며, 이 가운데 펭수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 등이 제야의 종을 타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펭수는 올해 10살인 EBS 연습생으로, 남극에서 스위스를 거친 뒤 한국까지 바다를 헤엄쳐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20~30대 직장인들의 호응으로 일약 유튜브 스타가 된 뒤 타 방송사에까지 진출했다. 현재 구독자는 150만명으로, 출시된 펭수 굿즈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펭수 다이어리, 이모티콘, 달력, 화보는 불티나게 팔렸다. 펭수는 기업 및 정부 부처와 협업뿐 아니라 동원참치 등 광고계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펭수와 함께 종을 울리는 시민 대표는 범죄심리학자로 이춘재·고유정 사건 등 다수의 강력범죄 수사에 참여하고 스토킹 방지법 법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 영국 BBC가 선정한 ‘100인의 여성’에 이름을 올린 이수정 경기대 교수다. 이밖에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볼링 종목 다관왕을 차지한 신다은 선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앞장선 이철우 씨, 장애인 권익 보호에 힘쓴 김동현 변호사, 1세대 벤처기업인 한병준 씨, 6·25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강영구 씨 등이 타종에 함께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제야의 종 타종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시는 보신각 특설무대를 마련해 타종 전·후 축하공연, 시장 신년인사 등 타종행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전 프로그램으로 미스트롯 조정민, 걸그룹 HINAPA, 락그룹 노브레인의 '제야의 종 K-POP콘서트', 평화를 주제로 한 전통춤공연 '평화의 인사'가 펼쳐진다. 타종식 후에 팝페라 그룹 '파라다이스'가 새해맞이 공연을 한다.
이날 타종행사로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주변 도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주변을 지나는 버스도 임시 우회한다. 타종행사를 보고 늦게 귀가하는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시간은 연장된다. 지하철은 1시간 연장된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보신각 주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한다. 종로를 지나는 올빼미버스 7개 노선(N15, N26중랑, N26강서, N37진관, N37송파, N62면목, N62양천)도 정상 운행한다.
2018년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