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제약·바이오 일자리효과도 으뜸

최근 5년 고용 증가율 8.6%…청년층, 여성 고용 산업 최상위권

입력 : 2019-12-26 오후 2:49:1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제약·바이오 산업이 최근 5년간 주요 고용지표에서 우수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평균을 상회하는 고용 증가율은 물론, 청년고용 측면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통계청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4~2018년 국내 전체 산업이 3.6%의 평균 고용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의약품 산업은 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8.8%)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제약기업이 880개에서 842개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증가율이다. 반도체(8.5%)와 전자(6.6%)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 고용 증가율뿐만 아니라 고용 질과 균형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기준 제약산업 정규직 비중은 94.9%로 전 산업(67.1%) 및 제조업(87%)를 크게 웃돌았다. 여성 고용 증가율 역시 10.5%로 2.1%, -0.4%씩을 기록한 전 사업, 제조업 대비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인력 평균연령에서도 돋보였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제조업 평균연령은 37.4세로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36.9세)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전 산업 종사자 평균(42세) 보다는 4세 이상 낮았다.
 
향후 고용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2016~2026년 주요산업별 고용 증감율 측정 결과 의약품제조업은 3.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관련 산업인 의료·정밀 등이 2.5%로 뒤를 이으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높은 고용 창출 능력을 뒷받침했다. 평균 고용증가율을 앞섰던 자동차 부분은 1.7%로 미래 고용창출 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찬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홍보조사팀장은 "미래 주력산업의 출발점에 선 제약산업의 목표는 제약주권 기반 위에 막대한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진산업"이라며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서 제약산업의 고용 창출이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47곳을 비롯해 정부기관 3곳과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3곳이 참여해 5000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고, 지난 9월 열린 두 번째 박람회 역시 74개기업, 6200여명이 참가하는 등 그 규모를 늘렸다. 
 
지난 9월 열린 '제 2회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각 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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