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관광청 외벽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숨진 한국인 유학생 고 이지현 양 유족과 시민단체가 외교부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30일 오후 ‘고 이지현 양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 정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자연재해라고만 주장하는 상황에 분개한다”며 “이번 사건은 인재”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스페인 당국의 무성의한 사고 처리를 비판하며 공식 사과와 진상규명 및 배상을 요구했다. 외교부에는 스페인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고 이 양은 지난 22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마드리드 중심가 관광청 앞을 지나다 건물 위에서 떨어진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지 경찰은 태풍에 따른 강한 바람으로 청사 외벽 석재 장식물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건물은 2015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관광청 건물 장식물에 희생된 고 이지현 양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고 이지현 양 희생사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