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종교 탄압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문재인정권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문재인정권 규탄 집회를 해온 종교인에 대해 종교집회를 빌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종교인이나 종교집회에 대한 사법적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종교집회와 관련한 구속 시도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종교 탄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종교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전광훈 목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도록 개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내란선동과 불법 기부금 모금 혐의도 받는다.
한편 황 대표는 한국당이 오는 3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정권 심판 국민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진행된 우리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에 함께 하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셨던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여러분 이번에도 많이 참여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이 힘이고 국민이 심판의 주체"라며 "내일 집회에 많이 참석하셔서 여러분의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