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대형 전광판에 CES 2020을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오전 8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간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파로 공항은 북적였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 각 국의 CES 참가 기업 관계자들과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한 현지 가이드와 여행사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회사 직원들도 방문객들과 함께 LA 공항을 통과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SK 그룹은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C 등 4개 계열사들이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각 사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SK 그룹은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전시에 참가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전시장을 찾는다.
LA 공항에서 버스로 약 5시간을 달려 네바다 주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서자 CES 관련 광고들이 곳곳에서 눈에 들어왔다. 한 호텔 옆 대형 전광판에는 'ARE YOU CES READY?'라는 문구와 함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함께 나타났다. 이 문구는 CES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CES에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하는 중국 제조사 TCL의 TV 광고도 눈에 띄었다.
현지 언론들도 CES 관련 뉴스를 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현지 방송사들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취재진을 파견해 참가 기업들로부터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전시 제품·서비스를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했다. CES로 인해 전세계의 주요 기업인과 취재진,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인근 호텔과 음식점은 성황을 이뤘다. 현지 가이드는 "CES 기간 중의 한국 음식점은 지난해 연말부터 예약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CES 기간에는 미국에 있는 각 국 여행 가이드들이 총출동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방송사가 CES 2020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CES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CES 2020은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번 CES에는 총 30여개 분야의 4500여개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첨단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1100명 이상의 연사들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흐름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한국은 CES 단골 고객인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SK그룹·한글과컴퓨터·삼성SDS·카카오IX와 주요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