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음악 감독 정재일, 2월 단독 공연

2월15일 오후 6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입력 : 2020-01-10 오전 9:33:4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이자 뮤지션 정재일이 2월 단독 공연을 연다.
 
정재일은 10대 시절 밴드 긱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음악계에 데뷔했다. 이소라, 윤상, 김동률, 이적 등의 뮤지션에 참여하며 연주자,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스무살이 갓 지난 2003년 첫 앨범 '눈물꽃'을 발표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발매한 2집 '정재일'(2010)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점차 대중음악을 넘어 한국 전통음악으로 보폭을 넓혔다. 국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살에 월드뮤직그룹 ‘푸리’에 합류했다. 소리꾼 한승석과 함께 한 ‘한승석 & 정재일’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이들이 낸 '바리abandoned'와 '끝내 바다에'는 '한국형 월드뮤직'이란 평가를 끌어내며 한국대중음악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연극, 뮤지컬, 미술 및 전시 분야를 오가며 전방위적 아티스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극 '그을린 사랑', 양손프로젝트의 '배신',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초상' 등 공연예술 작품들의 음악을 작곡했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장민승 작가의 '보이스리스', 아트필름 '오버 데어' 등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음악 감독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그는 '바람'을 시작으로 '해무', '옥자', '기생충' 등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맡았다. 특히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수록곡 '소주 한 잔'은 최근 발표된 '아카데미 어워즈'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단독 공연 '정재일 인 콘서트 (jung jaeil in concert)는 오는 2월15일 오후 6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현악 오케스트라와 전통기악의 협연을 통해 창작자이자 뛰어난 퍼포머로서의 정재일을 만나볼 수 있다.
 
정재일 콘서트 포스터. 사진/블루보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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