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64)가 오는 4월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토리노 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시작한 에이나우디는 1982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작곡 전공으로 졸업했다. 같은 해 루치아노 베리오에게 오케스트라 수업을 받고 미국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장학금을 받는 등 클래식 작곡가로 경력을 쌓아왔다.
일렉트릭 하프 연주와 함께한 'Stanze',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파도(The Waves)’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첫 피아노 솔로 앨범 'Le Onde', 목관악기 두둑(duuk) 연주자와 함께한 'Eden Roc' 등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위한 작품과 발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건 영화와 TV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하면서다.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의 영국 미니시리즈 리메이크 작품과 영화 ‘블랙스완(Black Swan)’ 트레일러 스코어 등으로 주목받게 된다. 특히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Intouchables)’에서는 피아노 솔로곡 ‘Una Mattina’와 'Divenire' 앨범 수록곡 ‘Fly’와 ‘L'origine nascosta’ 등이 사용돼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Divenire' 앨범 수록곡 'Primavera'가 LG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알려졌다.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우나우디.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전 세계 기념비적 공연장을 순회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행거비코카 미술관, 런던 로열알버트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베로나 아레나 극장 등에서 연주회를 갖고 실황앨범을 발표해왔다. 2016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빙하를 무대로 자작곡 ‘Elegy for the Arctic’을 장엄하게 연주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연주는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기획의 '세이브 더 아틱'(Save the Arctic)’ 캠페인 일환이었다.
201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첼로, 바이올린, 기타, 퍼커션, 일렉트릭 베이스 등이 어우러진 서정의 연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3년 만인 이번 공연은 오는 4월20일 오후 8시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7개월에 걸쳐 공개된 총 7장의 ‘Seven Days Walking’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공연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뮤지션과 함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은 1월21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우나우디.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