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대비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도제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숙련 일학습병행' 제도에 참여하는 대학이 35개로 늘었다.
이재갑(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2월 25일 오후 경기 안양시 소재의 일학습병행 우수기업 씨엔이지에스에서 학습근로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도제학교 졸업생들에게 전문학사까지 계속해서 지원하는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참여 대학이 2020년도에는 35개 대학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대학은 지역별로 수도권(인하공업전문대·동양미래대 등)을 비롯해 경상권(동원과학기술대), 충청권(폴리텍 청주), 전라권(동강대, 군장대) 대학이다.
’고숙련 일학습병행’은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특성화고)에서 1~2년 동안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기업에 다니면서 전공과 관련된 최신 기술과 이론을 배우며 학위와 자격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자료/고용노동부
참여 대학은 고교 단계의 교육 훈련 과정과 연계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최신 기술 위주로 훈련 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기업은 도제학교 졸업생들에게 직무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사업장 내 교육 훈련을 일정 기간 이상 실시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기업에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참여 대학에는 운영비와 등록금을 지원한다.
지난 2017년에 시작한 고숙련 일학습병행은 지난해 말 기준 현재 23개 대학(38개 학과)에서 도제학교 졸업생 약 14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신규 운영 대학(18개 학과) 선정으로 600여명이 새로이 참여하게 된다.
도제학교 졸업생들은 최신 기술 습득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기업은 고교 단계부터 현장에 적응한 학습근로자를 기업의 핵심 인재로 육성할 수 있어 참여 학생 및 기업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2월 17일 대전 한남대에서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일학습사업단'의 '일학습병행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18년 12월 고숙련 일학습병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참여 학생 4.46점, 기업 4.54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도제학교 참여 학생 수요 조사 결과 51.3%가 참여를 희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월까지 2021년 운영 대학을 15개소 내외로 선정해 2022년까지 60개 학교 규모로 확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신철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고교부터 일학습병행을 시작한 도제학교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전문 지식과 기술을 계속해서 높일 수 있도록 전문대학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 인력으로 크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경력 개발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