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취업자 증가폭이 2년만에 30만명을 회복했다. 특히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이나 급증하며 정부 목표치를 훨씬 웃돌았으며 전체 고용률도 22년 만에 가장 높아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수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7년 31만6000명에서 2018년 9만7000명으로 축소됐지만, 2년 만에 30만명대를 다시 찍은 것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정부의 목표치 28만명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5년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인 51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고용 증가세를 견인하는데 힘을 실었다.
연간 고용률도 좋은 성적을 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지난 1997년(60.9%)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게 올라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6.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취업자수가 개선 흐름을 보인데는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취약계층인 청년과 여성, 고령층이 주도해서다. 15~29세 청년층은 인구가 8만8000명 감소했지만 취업자가 2018년 3000명감소에서 2019년 4만1000명으로 증가 전환했다. 여성과 65세이상 고령층의 고용률 역시 각각 51.6%, 32.9%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69.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ㅡ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피보험자 규모도 12년 만에 최대폭 증가해 고용의 안정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고용개선 흐름에도 경제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은 아쉬워 올해는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40대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