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페이스북에 대해 ‘미국인을 오도하는 부끄러운 회사’라고 비난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미 국회의사장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하며 “민주당 지도부와 페이스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 국회의사장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갖고 있는 권력’에 대한 질문에 “신만이 알고 있는 돈으로 미국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들이 원하는 것은 감세와 반독점 해제 조치뿐이다” 며 “수익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도부와 페이스북 간 갈등은 지난해 펠로시 하원의장이 술에 취해 말하는 것처럼 편집돼 퍼진 동영상을 페이스북이 ‘삭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불거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 미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로 알려진 조작 동영상 업로드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풍자나 패러디 한 것은 예외로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페이스북은 지난 미 대선에서 러시아로부터 받은 돈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며”(하지만)모두가 그들이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가짜 계정으로 소셜미디어나 뉴스 사이트에 댓글을 남기도록 하는 ‘트롤 계정’으로 2016년 미 대선에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정치 광고를 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추정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