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올해 신북방 성과 창출 원년…수출 반등"(종합)

20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RCEP 완전 타결 노력"

입력 : 2020-01-20 오후 2:32:3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올해를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와의 경제협력(경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북방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체결해 수출 시장 다변화, 경제영토 확장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참석한 장관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 2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북방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홍 부총리는 “지난해가 신남방 11개국의 정상 순방,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정책에 주력한 해였다면 올해는 러시아·몽골과의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북방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이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명실상부한 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북방국가들과의 경협을 강화하고 협력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신북방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지난해 신남방정책 성과를 이어나가도록 ‘신남방정책 2.0’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한·러 경협사업의 실행력과 결실을 높이면서 중앙아시아나 몽골 등 다른 북방국가에도 이러한 중장기 협력비전과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분야 협력을 뜻하는 '9개 다리 협력체계'를 확대·개편한다. 중앙아시아 및 몽골 등 여타 북방국가와 중장기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북방국가와 양자·다자간 FTA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고 신북방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추진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거두고 확산해 나가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수출 관련 정책으로 "현장 애로사항 해소방안 마련, 수출마케팅 등 수출판로 지원,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총력지원을 통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출시장 다변화와 대외리스크 관리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올해 중 완전 타결하고 한-필리핀, 한-러 서비스·투자 등 양자 FTA 협상도 타결되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수출 반등을 위해 홍 부총리는 "수출현장 애로사항 해소방안 마련, 수출마케팅 등 수출 판로 지원, 수출금융 240조5000억원 공급 등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가 G20 정상회의, P4G 정상회의, 양국 간 정상회담,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총회 등 각종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다자회의와 각종 양자회담에서 디지털 경제·혁신성장 논의를 선도하고 이슈를 선도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의 강점을 레버리지로 논의를 선도하고 국익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상황에 따라 언제든 남북경협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착실히 검토·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계기로 중국과의 경협도 속도를 낸다. 홍 부총리는 “교역·투자 협력 고도화는 물론 문화와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서비스 신산업이나 해외인프라 분야 등에서 협력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글로벌 리스크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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