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제네시스 첫 SUV 'GV80', 정말 소문대로 좋을까?

(차통)디자인·주행성능 모두 호평…가격대는 예상보다 높아

입력 : 2020-01-22 오후 8:46:56
★뉴스리듬, 차통
출연: 김은별 기자(뉴스토마토)
촬영지원: 김재홍 기자(뉴스토마토)
 
 
오늘 소개해드릴 차량은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렸을 바로 그 SUV, 제네시스의 첫 SUV이자, 현대차 역대 SUV 중 최고급 사양이죠. 'GV80'입니다.
 
지난 2017년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후 3년 가까이 지나서 드디어 그 화려한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잘생겼다’ 라고 평가받는 전면부는 물론, 내부 모습까지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기대 가득했던 GV80을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GV80이 출시되기까지 정말 사연이 많았는데요. 당초 현대차는 지난해 11월11일쯤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려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11월말 미국 LA오토쇼에서 처음 등장할 수도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2018년 LA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가 세계 최초 공개됐습니다. 결국 GV80은 2019년을 넘겨 기약 없이 미뤄지나 했는데 올해 1월1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하면서 결국 1월에 출시됐습니다.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세단 모델인 G70, G80, G90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는데, 약점으로 지적됐던 SUV 모델까지 확대했습니다. 
 
GV80은 후륜기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인데 디자인부터 안전성, 편의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아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 디자인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데,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전면부는 브랜드 고유의 품위와 당당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이 위치했습니다. 좌우로 4개의 얇고 날카로운 광채가 빛나는 것과 같은 쿼드램프를 적용,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또한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지-메트릭스(G-Matrix)를 라디에이터 그릴 문양 뿐만 아니라 헤드/리어 램프, 전용 휠 등에도 적용했습니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춰봤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문양입니다.
 
국산차 역대 최대 직경인 22인치 휠이 적용됐고, 후면부는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된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를 보면 센터페시아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해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센터 콘솔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을 얹어놓은 것 같은 화전 조작계(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가 탑재된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V80에는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선 GV80에는 국내 완성차 중 최초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차량 내 간편결제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 주행 안내선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입니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우고 그 위에 차량의 움직임 감지와 정밀 지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 주행경로를 가상의 그림으로 표시해 운전자가 쉽고 정확하게 경로를 따라 주행할 수 있게 합니다.
 
카페이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 지불을 해야 하는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 명령어를 눌러 결제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도 눈에 띕니다. 일반적으로 현대차, 기아차 라인업에서 HDA 기능이 옵션 또는 기본 탑재되는데, 한 단계 향상된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 등 한층 진보된 자율주행이 구현됩니다.
 
GV80은 직렬 6기통 3.0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 등 동급 최대 수준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습니다. 복합연비는 11.8km/L입니다. 
 
네, GV80 어떠셨나요? 저는 기대했던 만큼 디자인도 예뻤고 고속으로 주행했을 때도 무리없이 탄탄했습니다.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가격대일텐데요, 3.0 디젤 모델 기준 6580만원부터 시작해 풀옵션을 추가했을 때 약 2000만원 가까이가 더해진다고 합니다. 취득세 등을 더하면 9000만원대가 넘어갈 수 있죠. 물론 동급 차량인 BMW X5나,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비교했을때는 합리적이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에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GV80이 얼마나 판매가될지, 논란 없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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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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