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알뜰폰, 이동통신사 순으로 5세대(5G) 통신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한다.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요금이 오른 5G에서도 이통사들이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도록 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2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G 중저가 요금제는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미 내놓고 있다"며 "(알뜰폰에 이어)이통사도 청소년, 실버 요금제 등 맞춤 요금제부터 출시하도록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에서 5G 요금제는 앞서 KT엠모바일, KB국민은행 등이 출시한 바 있다. LG헬로비전도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아직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회의적이다. 5G 가입자가 더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통 3사의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5G 라이트 청소년(월 4만5000원, 8GB), 5G 라이트 시니어(월 4만5000원, 8GB) 요금제를 출시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22일 세종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최 장관은 28기가헤르츠(㎓) 대역을 비롯한 5G 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28㎓로 가면서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5G 산업이 발전되면 네트워크 슬라이싱, 제로레이팅 등에 대해 많이 노력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른 점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와 이통 3사는 3.5㎓ 대역에서 5G를 상용화한 바 있다.
최 장관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인공지능(AI)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AI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AI는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다"며 "한국이 AI를 선도할 수 있도록 올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