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최근 중국 다녀온 장병 92명 격리 조치"

'중국 방문' 장병 총 152명…"지금까진 감염 환자 없어"

입력 : 2020-01-28 오후 2:53:4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28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난 6일 이후 중국을 다녀온 장병 92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장병들 가운데 92명을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하고 자가 또는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휴가 등 중국을 방문한 장병은 간부 54명, 병사 38명 등 총 150여명이다. 이들 중 92명은 자택 또는 자대(소속부대) 별도 공간 등에 격리 조치됐고, 나머지는 감시 및 관찰 기간이 지났다.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에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국방부는 이들에게서 신종 코로나 관련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잠복기 이내 인원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일단 격리해 놓은 상황"이라며 "증상이 있는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관리 분야에서는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부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며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외출, 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군수도병원에 국가 지정 격리병실(8병상)을 운영하고, 군 역학조사관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감시체계 강화 지침을 전군에 시달하고, 질병관리본부 비축물자인 개인보호의 5000벌과 N95 마스크 2만여개를 13개 군 병원에 분배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에서 설치하는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별진료소는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를 보이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전날 박재민 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책본부는 의무 지원, 부대 관리, 교육 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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