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중소 게임기업 지원과 이(e)스포츠 육성 등에 오는 2022년까지 533억원을 투자하는 경기도가 경기게임문화센터(가칭)를 설립하는 등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이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2020년 경기 이스포츠 육성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도는 경기게임문화센터 설립을 비롯, △경기국제이스포츠대회(WeC) 참가국 확대 △가족 e-스포츠페스티벌 규모 확대 △아마추어 유망주 지속 지원 △연관산업 종사자 육성사업 교육 지역 확대 등을 준비 중이다.
도는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경기게임문화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게임 과몰입이라는 사후적 현상에서 상담·치료에 중점을 두기보다 적절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에 예방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지난달 경기콘텐츠진흥원에 게임문화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조직을 설치했으며, 향후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8년 9월1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경기도 선수단에게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WeC 참가 국가 확대를 통해 대회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대회 참가 국가는 한국·중국·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 등 5개국으로 아시아권에 한정된 데 반해 올해는 미국·프랑스·브라질 등을 포함한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넥슨과 연계해 플레이엑스포 행사장내 ‘넥슨 크레이지파크 인 경기’ 부스를 운영했던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4496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참여 게임사를 늘림으로써 이스포츠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아마추어 유망주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국제이스포츠대회 상위 입상자 26명을 대상으로 기량향상·교육·장비 등을 지원한 결과 한화생명 e스포츠 고교챌린지 우승과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 우승, DPG 아카데미 시즌2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도는 앞으로도 유망주 육성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스포츠 선수들 중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를 위해 도는 스트리머(인터넷 방송) 과정과 콘텐츠 제작자 과정을 운영, 연관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8년 9월11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에서 우승한 경기도 선수단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