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여부 30일 재논의

입력 : 2020-01-30 오전 10:41:0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재논의한다.
 
WHO는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후 130분(한국시간 30일 오후 9시 30분)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한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다"고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월 29일 기준 한국 일본 태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7개 국가로 확산됐다중국 내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섰고사망자 수는 170명에 달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이 확인됐다며 재소집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연대와 지원이 필요하다세계는 과거의 전염병 사례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WHO 긴급 대응팀 책임자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대응에 나설 때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중국에 모여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과정을 확인했다우리는 이번 사태의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연쇄적인 전염을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박사는 또한 “WHO가 지난주 3건의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으로 표기한 데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WHO. 사진/뉴시스
 
WHO는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WHO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할 때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다. PHEIC이 선포되면 WHO는 해당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현재까지 WHOPHEIC를 선포한 사례는 총 5번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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