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지카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 이은 6번째 사례

입력 : 2020-01-31 오전 8:04:2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국제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발원지와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여행 등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WHO는 이번에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 에볼라바이러스(서아프리카), 2016년 지카바이러스, 2019년 에볼라바이러스(콩고)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WHO는 3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중국발 폐렴사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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