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도민 불안감 및 도내 경제적 타격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도는 감염 여부 결과 확인 시간을 줄인 신속검사를 도입하는 한편,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로 도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골목상권·전통시장 예산 지원 등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전 받은 ‘실시간유전자증폭검사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6~8시간 이내 1회 검사로 양성 확진이 가능해 도내 감염증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일반유전자증폭검사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외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최대 1~2일의 검사시간이 걸렸다.
도는 확진자의 동선 등 정확한 장소가 공개되지 않음으로써 도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형성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경로를 공개하는 방향도 세웠다. 도는 질병관리본부 등과의 협력에 기초, 불필요한 의혹과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과와 결과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보건건강국장은 “아무리 우수한 방역체계도 신뢰 없이 작동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경기도의 대응을 믿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회의(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감염증으로부터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만들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도 찾는다. 도는 우선 약 6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도내 상인회를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2만개 및 손 세정제 1만개 등의 물품을 지원한다. 도는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각 지역 전통시장 상황과 경제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도는 현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들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구성된 교섭단체 차원의 비상대책단을 비상대책본부로 긴급 확대 개편해 운영을 시작했다. 비상대책본부는 도 및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과 감염방지 활동에 대한 상황 공유를 비롯,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회의 등을 이어간다. 비상대책본부는 대책상황실을 기존의 제1간담회의실에서 의회사무처장실로 옮겨 가동하고, 위원별 당번제로 근무하며 매주 전체회의를 개최해 대처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회의(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