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확대 중앙사고 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적극적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에 집중해 환자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정부는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중국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를 오는 4일 자정부터 취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확산되고 있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감염증 유입 위험도가 낮아지는 시점까지 입국이 금지된다. 다만 내국인은 입국을 허용하되, 입국 시 국내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키로 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도 강화한다.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별도의 입국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 중국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고, 입국 시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비자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제주도 사증 입국제도'도 일시 중단한다. 제주는 별도의 사증(비자)심사 없이 입국할 수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세균 총리는 "제주도와 협의회 특별법에 있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촘촘하게 차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입국 유학생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정부는 안정적 학사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개강 연기 권고를 검토하고, 후베이성 지역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 실시 등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제조업체와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24시간 공장을 가동해 하루 1000만개 이상 생산키로 했다. 아울러 마스크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체 제조사의 마스크 재고량은 약 3110만개인 것으로 파악된다.